도화년은 2024년에 나온 40부작 사극이에요. 중국에서 6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 방영됐고, 한국에는 그해 11월 13일부터 들어왔습니다.
이 작품도 회귀물인데 영안여몽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한 사람만 돌아오는 게 아니라 둘이 같이 돌아와요.
그리고 장릉혁 출연작 중에 넷플릭스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도화년, 어떤 드라마인가
| 원제 | 도화년 (度华年) · The Princess Royal |
|---|---|
| 부작 | 40부작 |
| 중국 방영 | 2024년 6월 26일 ~ 7월 23일 |
| 한국 방영 | 2024년 11월 13일 ~ 2025년 1월 7일 |
| 한국에서 보기 | 넷플릭스 · 티빙 · 웨이브 |
| 주연 | 조금맥 · 장릉혁 |
| 감독 | 고익준 · 극본 요준 |
| 원작 | 묵서백의 소설 《장공주》 |
| 제작 | 청매영업 · 절강영상집단 · 유쿠 |
| 평점 | 더우반 6.1 |
제목이 좀 어렵죠. 도화년(度华年)은 「좋은 시절을 건너간다」 정도의 뜻입니다. 영어 제목 The Princess Royal 은 여주인공의 신분(장공주)에서 왔고, 원작 제목도 《장공주》예요.
한국에서도 원제 독음 그대로 「도화년」이라고 부릅니다. 넷플릭스에서 찾으실 때도 이 이름이에요.
제작은 청매영업·절강영상집단·유쿠가 함께 했습니다. 유쿠가 들어간 작품이라 중국에서는 유쿠 독점으로 나갔어요.
도화년 줄거리 — 전생에 부부였던 둘이 함께 돌아옵니다
두 주인공은 전생에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오해와 음모가 겹치면서 둘 다 죽습니다.
그리고 혼인하기 전 시절로 환생합니다. 둘 다요.

여기가 다른 회귀물과 갈리는 지점이에요. 보통은 한 사람만 기억을 갖고 돌아오는데, 도화년은 양쪽 다 지난 생을 압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 서로가 기억을 갖고 있다는 걸 둘 다 압니다
- 전생에 왜 어긋났는지를 같이 파헤칩니다
- 혼자 숨기고 혼자 고치는 게 아니라 공조에 가까워요
영안여몽의 강설영이 혼자 알고 혼자 움직였다면, 도화년의 둘은 처음부터 한 팀입니다. 같은 회귀물인데 긴장의 종류가 다릅니다.
도화년 등장인물
| 배우 | 배역 | 어떤 인물인가 |
|---|---|---|
| 조금맥 | 이용 | 장공주. 배우 데뷔 후 첫 사극이었다. |
| 장릉혁 | 배문선 | 재상. 전생의 남편이자 이번 생에서 다시 만나는 상대. |
이 밖에 소용경, 이천, 상관아, 소용화 등이 나옵니다.
40부작 사극이라 인물이 많이 나와요. 다만 이야기의 축은 두 주인공에게 몰려 있어서, 조연 이름을 다 외우지 않아도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전생에 왜 어긋났나
도화년을 끌고 가는 물음이 이겁니다. 오해와 음모였다는 건 초반에 나와요.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회차를 따라가며 풀립니다.
두 사람이 전생에서 부부였다는 사실이 중요한 건, 그게 서로를 향한 원망의 근거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남이었으면 오해로 끝났을 일이 부부였기에 죽음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생에서 둘이 하는 일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서로를 다시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원작 《장공주》
원작은 묵서백이 쓴 소설 《장공주》입니다.
장공주(長公主)는 황제의 손위 누이에게 주는 봉호예요. 황실 안에서 지위가 높고 발언권도 있는 자리입니다. 여주인공 이용이 그냥 공주가 아니라 장공주라는 건,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회귀물에서 주인공에게 힘이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힘이 없으면 참고 기다리는 이야기가 되고, 있으면 바로 움직이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도화년은 후자입니다.
장릉혁의 배문선 — 재상 자리
배문선은 재상입니다. 장릉혁이 맡아 온 인물 중에 가장 높은 자리예요.
창란결의 장형은 신선이었지만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위치였고, 영안여몽의 사위는 황제의 스승이지만 속에 딴 목적이 있었습니다. 배문선은 권력도 있고 목적도 분명합니다. 전생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거죠.

그래서 이 배역은 앞선 인물들보다 덜 숨깁니다. 장릉혁의 다른 얼굴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가 맞아요. 장릉혁 이력 정리에 작품별 결을 이어서 적어 뒀습니다.
조금맥, 첫 사극
조금맥에게 도화년은 배우 데뷔 후 첫 사극이었습니다.
사극은 현대물과 다릅니다. 말투가 다르고, 걷는 법이 다르고, 옷이 몸을 눌러요. 첫 사극이 40부작 장공주 역이라는 건 부담이 큰 자리입니다.
게다가 이용은 두 번의 생을 살아야 하는 배역이기도 합니다.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혼인 전으로 돌아왔으니, 겉으로는 어린 공주인데 속은 한 생을 다 산 사람이에요.
이 간극을 얼굴로 보여 주는 게 회귀물 주연의 몫입니다. 데뷔 후 첫 사극에서 맡기에는 까다로운 자리였어요.
평이 갈린 지점 중 하나도 여기예요. 새 얼굴이라 신선하다는 쪽과, 사극 호흡이 아직 덜 익었다는 쪽이 나뉘었습니다.

더우반 6.1을 어떻게 볼까
6.1은 높은 점수가 아닙니다. 다만 이 숫자를 한국 기준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중국 시청자는 40부작에 익숙하고, 회귀물도 워낙 많이 봐서 기준이 높아요. 「전생에 부부였다가 환생」이라는 설정 자체가 중국에서는 이미 흔한 축입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이 조합이 덜 소비됐어요. 그래서 같은 작품이 다르게 읽힙니다. 운지우도 더우반 6.3인데 한국 왓챠에서는 3.8/5였던 것과 같은 현상이에요.
도화년 어디서 봐요?
넷플릭스 · 티빙 · 웨이브에서 볼 수 있어요.
장릉혁 출연작 중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건 옥을 찾아서와 도화년 정도입니다. 축옥을 보고 다음 작품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서비스를 새로 열 필요 없이 바로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회귀물 세 편, 뭐부터 볼까
중드 회귀 사극을 세 편 정리해 두었으니 골라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한테 맞을까
도화년은 답답한 구간이 적은 회귀물이에요. 둘 다 사정을 아니까 서로 떠보는 시간이 짧습니다.
반대로 속고 속이는 긴장을 좋아하시면 영안여몽 쪽이 맞습니다. 거기는 혼자만 알고 있어서 끝까지 조마조마해요.
40부작이 부담스러우시면 조춘청랑(24부작)이나 운지우(24부작)처럼 짧은 것부터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장릉혁을 따라 작품을 고르시는 중이라면 도화년이 좋은 다음 편이에요. 축옥과 같은 사극인데 인물의 성격이 정반대거든요. 축옥의 사정이 17년을 숨긴 사람이라면, 배문선은 숨기지 않고 밀어붙이는 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