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켰다가 옥을 찾아서 썸네일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눈 내리는 배경에 두 사람 서 있는 그거요.
저는 40부작이라는 숫자 보고 좀 망설였거든요. 근데 초반 대여섯 회 보고 나니까 그냥 쭉 갔습니다.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TV 시리즈 2위까지 올라갔어요. 첫 주에 12개국 차트에 들었고요.
보다가 한 번쯤 멈추고 검색하게 되는 것들, 여기 다 모아 뒀습니다.

옥을 찾아서, 원제는 축옥이에요
원제가 축옥(逐玉)입니다. 「옥을 쫓는다」는 뜻이에요. 영어 제목은 Pursuit of Jade 고요.
커뮤니티에서는 그냥 「축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검색할 때 두 이름 다 넣어 보시는 게 빨라요.
| 원제 | 축옥 (逐玉) · Pursuit of Jade |
|---|---|
| 한국 공개 제목 | 옥을 찾아서 |
| 부작 | 40부작 |
| 중국 방영 | 2026년 3월 6일 ~ 3월 30일 |
| 중국 방영처 | 동방위성TV · 아이치이 · 텐센트 비디오 |
| 한국 공개 | 2026년 3월 7일부터 (주간 공개) |
| 한국에서 보기 | 넷플릭스 · WeTV · iQIYI 국제판 |
| 주연 | 장릉혁 · 전희미 |
| 감독 | 증경걸 · 강계정 · 진덕룡 |
| 원작 | 단자래습(团子来袭)의 웹소설 《축옥》 |
갈래는 고장극(古装剧)이에요. 실재한 왕조가 아니라 가상의 왕조를 배경으로 삼는 중국 사극을 이렇게 부릅니다. 고증에서 자유로워서 로맨스랑 복수를 크게 굴릴 수 있어요. 옥을 찾아서도 딱 그렇습니다.

줄거리 — 백정 딸이랑 몰락한 귀족의 위장 결혼
시작은 위장 결혼입니다.
여주 번장옥은 푸줏간 하는 백정 집 딸이에요. 부모 잃고 하루아침에 집안 가장이 됩니다.
이 설정이 진짜 좋았어요. 사극 여주가 규방 아가씨가 아니라 고기 다루는 칼 쥔 사람이거든요. 손에 굳은살 박인 여주인공, 흔치 않습니다.
남주 사정은 몰락한 귀족 가문 장수예요. 17년 전 원수 갚겠다고 이름까지 바꿔서 숨어 삽니다.
가문 지켜야 하는 쪽이랑, 몸 숨길 자리가 필요한 쪽. 둘이 각자 계산기 두드리고 혼인합니다. 시작은 서로 이용하려던 거였어요.
근데 그 계산이 어긋나요. 이용하려던 마음이 진짜가 되고, 진짜가 되고 나니까 그 마음이 둘을 더 위험한 데로 밀어 넣습니다. 남자가 복수를 안 놓거든요.

등장인물 — 남주 이름이 왜 두 개예요?
| 배우 | 배역 | 어떤 사람 |
|---|---|---|
| 전희미 | 번장옥 (樊长玉) | 푸줏간 백정 집 딸. 부모 잃고 집안 가장이 됩니다. |
| 장릉혁 | 사정 (谢征) / 언정 | 몰락한 귀족 가문 장수. 17년째 신분 숨기고 살아요. |
| 임호 | ― | 두 사람 관계에 변수를 만드는 인물. |
| 공준 | 이회안 | 주요 조연. |
| 강무 | 유천천 | 주요 조연. |
이 밖에 제민, 공손은, 왕전헌, 위엄도 나옵니다. 주연 맡은 장릉혁 출연작이랑 프로필은 따로 정리해 뒀어요.
남주 배역명이 사정이랑 언정 두 개로 적혀 있어요. 등장인물이 둘인가 싶으시죠. 한 사람입니다.
신분 숨기고 사는 설정 때문에 이름이 두 개인 거예요. 초반 몇 회에서 이것만 잡고 보시면 인물 관계가 훨씬 수월하게 풀립니다.
장릉혁이랑 전희미

장릉혁은 1997년 12월 30일생이에요. 공대 나온 이력이 있어서 중국에서도 「공대 출신 배우」로 자주 소개됩니다. 옥을 찾아서로 한국 시청자한테 이름 알린 쪽에 가까워요.

전희미는 1997년생, 충칭 출신입니다. 상하이희극학원 나왔고요. 대표작으로는 《경경일상(卿卿日常)》이랑 《반숙남녀(半熟男女)》가 꼽혀요.
이 두 편 먼저 보셨던 분이라면 옥을 찾아서에서 결이 꽤 다르다고 느끼실 겁니다.
얼마나 터졌냐면요
중국에서 공개 사흘 만에 재생 수 8,000만 회를 넘겼어요. 아이치이 열도(热度) 지표가 10,000을 돌파했고요.
열도(热度)는 아이치이랑 텐센트가 쓰는 자체 화제성 지표예요. 재생 수만 보는 게 아니라 검색·댓글·공유를 같이 계산합니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공개 일주일 만인 3월 13일에 TV 시리즈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근데 더우반 평점은 화제성만큼 높지 않아요. 호불호가 갈린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방영 중에 중국 인민해방군 쪽 매체가 극 중 군인 화장을 두고 문제 제기하면서 한 번 시끄러웠던 적도 있고요.

결말 — 여기서부터 스포예요
결말 펼쳐 보기 (스포일러 주의)
번장옥이 집 안에 안 남습니다. 가족이랑 남편, 자기가 옳다고 믿은 걸 되찾겠다고 칼 들고 전장으로 나가요.
백정의 딸이라는 첫 설정이 여기서 회수됩니다. 이 장면 진짜 좋았어요. 사극 로맨스 여주가 마지막에 보호받는 자리에 안 남는 거, 생각보다 드물거든요.
남주는 숨기고 살던 이름을 벗고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복수하려고 만들어 낸 사람이 아니라 본래의 자기로서 나라랑 사랑, 그리고 오래 묻혀 있던 진실을 지켜 내요.
17년 끌어온 복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그 과정에서 둘이 뭘 잃는지가 마지막 몇 회에 몰려 있습니다. 40부작 끌고 온 힘이 여기서 한 번에 터져요.
OST
일곱 곡 붙었습니다. 임준걸(JJ Lin), 장벽신, 욱가유, 황소운이 참여했어요.
중국 드라마 OST는 한국 음원 사이트에 안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이 작품처럼 이름 있는 가수가 부른 건 유튜브 공식 채널이나 QQ뮤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이 따로 있어요
원작은 단자래습(团子来袭)이 진강문학성에 연재한 웹소설 《축옥》입니다.
중국 드라마에서 웹소설 각색은 워낙 흔한 일이에요. 원작이 있다는 건 대개 뼈대가 단단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다만 40부작으로 옮기면서 인물 비중이나 결말 결이 달라지는 일이 잦습니다. 드라마 먼저 보신 분이 원작 찾아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옥을 찾아서 어디서 봐요?
넷플릭스 — 「옥을 찾아서」 제목으로 올라와 있어요. 한국 TOP 10 2위 기록도 넷플릭스 기준입니다.
WeTV — 텐센트 비디오 국제판이에요. 중드 관련 작품 같이 찾기 좋습니다.
iQIYI 국제판 — 원래 중국 방영처 중 하나라 자막 선택지가 넓은 편이에요.
세 곳 다 한국어 자막 붙습니다. 근데 번역 결이 조금씩 달라요. 사극 특유의 호칭이나 관직명이 어색하게 느껴지면 다른 데서 같은 회차 열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총평
「위장 결혼 + 신분 숨긴 복수자」. 재료만 보면 중드 사극에서 흔한 조합이에요. 새로운 설정은 아닙니다.
근데 여주를 규방이 아니라 푸줏간에 세워 두고, 마지막에 그 손에 다시 칼을 쥐여 줘요. 이거 하나로 40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사극이 좀 부담스러우시면 같은 해 나온 현대 오피스 로맨스 조춘청랑(24부작) 쪽이 진입하기 쉬워요. 길이도 절반이고 배경도 익숙하고요.
처음 중드 사극 보시는 분한테 40부작은 솔직히 부담입니다. 그래도 초반 대여섯 회에서 두 사람이 왜 혼인하는지만 잡으시면 그다음부터는 쭉 흘러가요. 화제성 큰 만큼 호불호도 갈린 작품이니, 사극 로맨스 즐기시는 편인지부터 가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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