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혁은 2026년 3월 「옥을 찾아서」(축옥)로 한국 시청자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입니다. 그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6위로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장릉혁을 옥을 찾아서로 처음 보신 분이 다른 작품을 찾아보면 좀 당황하게 됩니다. 필모그래피가 사극·선협·현대물로 흩어져 있어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그래서 장릉혁이 계속 맡아 온 배역의 결부터 짚고,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장릉혁 프로필
| 본명 | 장자웨이 (张家玮) |
|---|---|
| 활동명 | 장릉혁 (张凌赫) |
| 생년월일 | 1997년 12월 30일 |
| 출생지 | 중국 장쑤성 우시 |
| 학력 | 난징사범대학 전기공학과 |
| 키 | 190cm (공식 프로필은 188cm) |
| 데뷔 | 2020년 〈소녀대인〉 |
| 소속사 | 중성시대 |
| 팬덤명 | 호두(核桃) |
공대생이 어떻게 배우가 됐나
눈에 띄는 건 학력이에요. 난징사범대학 전기공학과입니다. 연기 전공이 아니에요. 중국에서도 「공대 출신 배우」로 자주 소개합니다.
가오카오 수학 점수가 200점 만점에 182점이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공부로 들어간 학교지 예체능으로 들어간 게 아닙니다.
대학 다니던 중에 드라마 〈소녀대인〉에 우연히 캐스팅되면서 2020년에 이 길로 들어섰어요. 연기 학교 거쳐서 단역부터 올라오는 흔한 경로가 아닙니다.
이게 초반 몇 년 연기에 그대로 드러나요. 데뷔 초 작품 보면 대사 처리가 매끄럽지 않은 구간이 있습니다. 대신 외형이랑 분위기로 화면을 버티는 쪽이었어요. 중드에서 「비주얼로 뽑혔다」 소리 듣는 배우들이 흔히 지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벗어난 방식이 좀 특이해요. 목소리를 키우거나 감정을 크게 쓰는 쪽이 아니라 덜 쓰는 쪽으로 갔습니다.
장릉혁이 계속 맡아 온 배역
장릉혁 대표작을 쭉 늘어놓고 보면 한 가지가 반복돼요.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이 다른 인물입니다.

- 창란결의 장형 — 신분과 감정을 둘 다 눌러 두어야 하는 자리
- 운지우의 궁자우 — 목적을 감춘 채 상대에게 다가가는 인물
- 영안여몽의 사위 —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내가 끝까지 어긋나는 인물
- 옥을 찾아서의 사정 — 17년을 이름까지 바꿔 가며 숨어 산 사람
네 편 다 속내를 말로 안 하는 인물이에요. 장릉혁은 감정을 크게 터뜨리기보다 눌러 두는 연기로 자리를 잡았고, 그게 사극이랑 잘 맞았습니다.
반대로 현대물 〈애니〉의 하소엽처럼 완전히 다른 배역도 있어요. 장릉혁의 다른 얼굴이 궁금하시면 그쪽입니다.
장릉혁 출연작 — 연도순
| 연도 | 작품 | 배역 | 갈래 |
|---|---|---|---|
| 2020 | 소녀대인 (少女大人) | 배소 / 기왕 | 사극 — 데뷔작 |
| 2021 | 완미적타 (完美的他) | 쉬녠 | 현대 |
| 2022 | 창란결 (苍兰诀) | 장형 | 선협 — 이름을 알린 작품 |
| 2023 | 운지우 (云之羽) | 궁자우 | 무협 |
| 2023 | 호학요사록 | 기효헌 | ― |
| 2023 | 영안여몽 (宁安如梦) | 사위 | 사극 |
| 2024 | 도화년 (度华年) | 배문선 | 사극 |
| 2024 | 사해중명 (四海重明) | 혜양 | 선협 |
| 2025 | 애니 (爱你) | 하소엽 | 현대 로맨스 |
| 2025 | 앵도호박 (樱桃琥珀) | 장차오시 | 청춘 — 한국 제목 「앵두빛 시절」 |
| 2026 | 축옥 — 옥을 찾아서 (逐玉) | 사정 / 언정 | 사극 로맨스 |


중국 드라마는 원제 한자 독음(축옥), 한국 공개 제목(옥을 찾아서), 영어 제목(Pursuit of Jade)이 다 다릅니다. 검색이 안 될 때는 셋을 번갈아 넣어 보시면 대개 나옵니다. 선협(仙侠) — 신선과 요괴가 나오는 중국식 판타지 갈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창란결이 그 대표작입니다.
장릉혁, 한국에서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까
한국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것을 기준으로 잡으면 이렇습니다.
1. 옥을 찾아서 (축옥) — 여기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가장 최근작이고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줄거리·등장인물·결말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40부작이라 길지만 장릉혁의 지금 연기를 보기에는 이쪽이 맞습니다. 다만 사극 로맨스가 취향이 아니시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2. 창란결 — 장릉혁을 알린 작품
선협 장르 대표작 중 하나예요. 장릉혁이 주연은 아닌데 장형이라는 배역으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 사람 누구지」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게 여기서부터예요.
조연으로 주목받는 건 주연으로 주목받는 거랑 성격이 달라요. 분량이 적은데도 눈에 남으려면 장면 하나의 밀도가 높아야 합니다. 장형은 자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는 자리에 놓인 인물인데, 장릉혁이 그 눌린 상태를 표정 몇 개로 끌고 갔어요.
창란결 이후 그에게 들어온 배역들이 비슷한 결로 모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제작진 쪽에서 「이 배우는 참는 얼굴이 된다」고 읽은 셈입니다.
3. 도화년 — 사극이 맞으시면
2024년 작품이고 한국 넷플릭스에 있어요. 옥을 찾아서랑 같은 사극 계열이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4. 애니 — 현대물로 쉬어 가기
2025년 현대 로맨스입니다. 사극만 연달아 보면 지치는데, 같은 배우의 전혀 다른 얼굴을 보기에 좋습니다.

사극이 이 배우를 쓰는 이유
장릉혁의 필모그래피는 사극과 선협으로 크게 기울어 있습니다. 일곱 편 중 다섯 편이 그쪽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중국 사극은 인물이 말로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 장르예요. 신분이랑 예법이 대사를 막아서 하고 싶은 말이 대개 삼켜집니다. 그래서 배우가 할 일이 「말하기」가 아니라 「참는 걸 보이기」가 돼요.
여기에 공식 프로필 188cm의 큰 키가 더해집니다. 사극 의상은 품이 넓고 소매가 길어서 체구가 작으면 옷에 먹힙니다. 반대로 키가 크면 같은 옷이 완전히 다르게 떨어집니다. 장릉혁은 사극 의상이 잘 받는 체형이고, 이건 사극 캐스팅에서 실제로 계산되는 조건입니다.
참는 연기랑 사극 체형이 겹친 배우예요. 현대물에 덜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옥을 찾아서의 사정, 어떤 배역인가
사정은 장릉혁이 지금까지 맡은 인물 중에 가장 극단이에요.
창란결의 장형은 감정을 숨겼고, 영안여몽의 사위는 의도를 숨겼습니다. 사정은 이름과 얼굴까지 숨깁니다. 17년을 다른 사람으로 살아온 인물입니다. 배역명이 사정과 언정 둘로 적히는 게 그래서입니다.
연기로 보면 까다로운 자리입니다. 시청자는 그가 누구인지 알고 보는데, 극 중 인물들은 모릅니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같은 화면에 있는 상태를 40회 내내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티를 내면 다른 인물들이 바보가 되고, 너무 감추면 시청자가 감정을 못 따라갑니다.
옥을 찾아서를 보시면서 사정이 번장옥을 볼 때의 눈과 다른 사람을 볼 때의 눈이 어떻게 다른지 보시면, 이 배우가 왜 국제적으로 이름이 팔렸는지 납득이 갑니다.
옥을 찾아서가 바꿔 놓은 것
2026년 3월 옥을 찾아서가 공개되면서 장릉혁 위치가 달라졌어요. 중국 안에서 알려진 배우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이 팔린 배우가 됐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TOP 10 6위 데뷔가 그 기록입니다. 한국에서는 TV 시리즈 부문 2위까지 올랐습니다.
중드 배우가 한국 시청자한테 이름으로 기억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장릉혁은 그 드문 쪽에 들어갔습니다.
장릉혁 차기작 — 세 편이 밀려 있어요
축옥 이후 스케줄이 꽉 차 있습니다. 확인된 것만 세 편이에요.
| 작품 | 함께 | 갈래 | 상태 |
|---|---|---|---|
| 귀란 (归鸾) | 임윤 | 고장극 | 2026년 1월 촬영 시작 · 촬영 완료 |
| 저일초과화 (这一秒过火) | 왕초연 | 민국 시대 로맨스 | ― |
| 자당 (刺棠) | 미정 | 사극 | 2026년 3분기 촬영 예정 · 1인 2역 |
여기서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귀란의 원작자와 각본가가 축옥과 같습니다.
원작은 단자래습, 각본은 추월이 맡았어요. 둘 다 축옥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축옥이 잘되니까 같은 조합으로 한 편 더 가는 셈이죠. 축옥의 결이 마음에 드셨다면 귀란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자당은 1인 2역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축옥에서 사정과 언정이라는 두 이름을 쓴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도전이에요.
알아 두면 재밌는 것들
- 팬덤명이 호두(核桃)예요. 이름 발음에서 왔습니다.
- 고도 근시(-4.0)입니다. 촬영장에서 안경을 못 쓰니 잘 안 보인다고 해요.
- 계란·케이크·맥주 알레르기가 있고, 비염과 멀미도 심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극에서 눌러 두는 연기를 하는 배우인데 실제로는 잔병치레가 많다는 게 좀 의외죠.
논란도 있었습니다
2023년 간쑤성 지진 때 기부를 한 뒤 「왜 기부를 강요하는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예능 〈안녕, 토요일〉에서는 동남아시아 외모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사과했고요.
두 건 다 중국 커뮤니티에서 꽤 크게 다뤄졌던 일이라 적어 둡니다.
총평
장릉혁은 전기공학 전공하다 우연히 배우가 된 1997년생이에요. 속내를 말로 안 하는 인물을 반복해서 맡아 왔고, 감정을 눌러 두는 연기로 사극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같은 2026년에 넷플릭스로 이름을 알린 배우로는 조춘청랑의 정백연이 있습니다. 경로가 정반대라 나란히 보면 재미있습니다.
옥을 찾아서로 처음 보셨다면 창란결이랑 도화년으로 넘어가시면 무리 없이 이어져요. 전혀 다른 얼굴이 보고 싶으시면 현대물 애니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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