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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사 아프리카, 파리 패션위크 공식 런웨이에 선 첫 남아공 브랜드 — 16년 걸린 54벌

· 매거진 · 글:

파리 패션위크 첫날, 런웨이에는 짚으로 엮은 돗자리가 깔렸습니다. 9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니트 브랜드 **마코사 아프리카(MaXhosa Africa)**가 2027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자리입니다. 파리 패션위크 공식 일정에서 정식 런웨이 쇼를 연 남아공 브랜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창업자 라두마 응소콜로가 브랜드를 만든 지 16년 만의 일입니다.

파리 저택 살롱에 깔린 짚 돗자리 런웨이 위를 걷는, 색색의 기하학 무늬 니트 드레스를 입은 모델

짚 돗자리 위의 기하학 무늬 니트. 쇼의 분위기를 그린 이미지입니다(실제 쇼 사진 아님).

9월 28일, 대사관저에서 열린 54벌

장소는 주프랑스 남아공 대사의 관저였습니다. 컬렉션은 모두 54벌. 유엔 회원국 기준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 수와 같은 숫자입니다(AFP·쿠웨이트타임스).

주제는 범아프리카주의였습니다. 가장 눈에 띈 옷은 니트 술이 달린 울 드레스입니다. 술마다 아프리카 나라 이름이 하나씩 짜여 있었습니다.

로이터가 전한 런웨이는 이렇습니다.

응소콜로는 쇼가 그리는 아프리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아프리카입니다. 경제가 번성하고, 범죄가 줄고, 정치가 덜 부패한 곳."

'처음'이라는 말의 범위

이번 시즌 파리 패션위크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립니다. 쇼만 68개입니다(월페이퍼). 이 일정표는 프랑스 오트쿠튀르·패션 연맹이 관리하고, 이름을 올리려면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마코사가 해외 무대에 처음 선 것은 아닙니다. 2020 봄·여름 시즌에는 뉴욕에서, 2023 봄·여름 시즌에는 런던에서 쇼를 열었습니다. 라고스 패션위크에도 여러 번 섰습니다(패션네트워크).

그래서 이번 '처음'은 정확히 파리 공식 일정의 정식 런웨이 쇼를 가리킵니다. 응소콜로는 파리를 "전 세계 패션위크의 정점"이라고 불렀습니다.

아프리카 디자이너에게 이 문은 좁았습니다. 카메룬 출신 이마네 아이시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디자이너로는 처음 오트쿠튀르 공식 일정에 오른 것이 2020년 1월입니다. 응소콜로의 소감에도 그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16년 동안 이 식탁에 앉으려고 싸워 왔습니다."

졸업 논문에서 시작한 니트

응소콜로는 1986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서른아홉입니다. 마코사는 2010년 넬슨 만델라 대학 졸업 논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세계 시장을 함께 겨냥한 럭셔리 패션을 만들 수 있는지 묻는 연구였습니다.

실마리는 코사족의 성년 의례 울왈루코였습니다. 의례를 마친 청년은 새 옷을 갖춰 입습니다. 응소콜로는 그 옷이 코사의 것이기를 바랐고, 전통 구슬 공예의 기하학 무늬를 니트로 옮겼습니다.

남성복으로 시작한 브랜드는 2014년 여성복으로 넓어졌습니다. 미셸 오바마와 비욘세도 이 브랜드의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색의 실타래가 걸린 편직기에서 기하학 무늬 울 원단이 짜여 나오는 공장 풍경

원모에서 완성품까지 한 나라 안에서 만드는 니트. 공정을 그린 이미지입니다.

옷보다 공장이 더 놀랍다

이 브랜드에서 눈여겨볼 것은 무늬보다 구조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럭셔리 산업에서 아프리카는 오래도록 원료와 영감을 대는 쪽이었습니다. 양모는 대륙에서 나고, 값은 유럽에서 붙었습니다. 마코사는 양을 기르는 땅에서 실을 짜고, 옷을 만들고, 자기 매장에서 팝니다.

다음 걸음도 예고돼 있습니다. 패션네트워크에 따르면 마코사는 2027년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보도). 파리의 런웨이는 그 전에 받아 둔 명함인 셈입니다.

파리가 넓어지는 방식

이번 시즌 파리에는 새 얼굴이 많습니다. 쿠레주와 카르벵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첫 쇼를 올렸습니다. 오래된 집이 사람을 바꿔 새로워지는 방식입니다.

마코사는 다른 길을 보여 줍니다. 유럽 하우스에 들어가지 않고, 자기 공장과 자기 무늬를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54벌이 걸어간 돗자리는 짧았지만, 거기까지 오는 데 16년이 걸렸습니다.

패션의 지도는 이렇게 한 줄씩 넓어집니다. 다음 시즌 일정표에 어느 도시의 이름이 새로 오를지, 지켜볼 이유가 하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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